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로봇청소기 美 컨슈머리포트 1위

건습식 부문 신설 첫 평가 1위
물걸레·주행 등 압도적 기술력
경쟁사 따돌리고 72점 최고점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스팀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비스포크 스팀이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CR)가 실시한 건습식 로봇청소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는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건습식 로봇청소기 부문을 신설하고 주요 제품 14종을 평가한 결과 비스포크 스팀을 1등 제품으로 선정했다. 종합 점수 72점으로 2위(67점) 대비 5점 차이로 높은 기술 격차를 보였다.


평가단은 비스포크 스팀의 물걸레 성능에 주목했다. 전체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5점 만점을 부여했다. 비스포크 스팀은 분당 170회 회전하는 강력한 모터가 바닥에 말라붙은 얼룩을 깊숙이 문질러 지운다. 대부분의 액체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본 성능인 먼지 흡입력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바닥 청소 성능과 반려동물 털 제거 성능 항목에서 모두 5점 만점을 획득했다. 비스포크 스팀은 5개의 센서를 활용해 마룻바닥과 카펫을 자동으로 구분한다. 단단한 마루에서는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수행한다. 카펫을 감지하면 즉시 청소 모드를 조정해 섬유 손상을 막는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청정스테이션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로봇청소기가 복귀하면 55도 고온 스팀과 물로 오염된 걸레를 자동 세척한다. 이후 100도 스팀으로 살균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55도 열풍을 불어 걸레를 건조한다. 냄새와 세균 번식을 막아 위생적인 관리를 돕는다. 먼지 비움과 물통 보충, 배터리 충전까지 전 과정을 기기가 스스로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스팀을 필두로 로봇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1월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프리뷰 행사인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화된 청소 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스팀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스팀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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