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년 만에 누적 환자 7만 명을 돌파한 데는 당일 진단과 당일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지역의 남성뿐 아니라 여성, 청소년까지 망설이지 않고 정밀한 진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경기 파주시 야동당에 문을 연 이석영연세비뇨의학과의원의 이석영 대표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걸 예방하고 환자들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 문을 연 이석영연세비뇨의학과의원은 전문적인 비뇨의학과 전문 병원으로 급속 성장하며 개원 3년 만에 누적 환자 7만 명을 돌파했다. 과거 비뇨기과라면 남성들만 보는 진료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 병원의 여성 환자 비율은 30~40%에 달한다. 방광염이나 요실금 같은 질환도 비뇨의학과에서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치료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비뇨의학과에서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병원만의 차별화된 시스템도 성장에 한몫했다. 지역 비뇨의학과 병원에서 잘 시행하지 않는 연성방광내시경 진단 및 치료, 전립선 조직검사, 얇은 프로브를 이용한 경직장초음파 검사 등을 갖췄다. 당일 진단과 처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CT나 MRI처럼 본원에서 할 수 없는 검사는 상급 병원과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한다. 이석영연세비뇨의학과의원의 핵심 경쟁력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다. 이 원장은 이 시스템의 장점을 ‘신속함과 정확함’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파주 지역 비뇨의학과 의원 중 유일하게 전신마취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상주 마취과 전문의 의뢰를 통해 언제든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원장은 “마취가 필요한 전문적 수술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른 지역 병원에서는 주로 외래 진료 위주로 운영하다 보니 환자들에게 다양한 진료 혜택을 주기 어려운 게 현실인 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파주·고양 등 경기 서북부권역 의원급에서는 유일하게 시행하는 ‘리줌(Rezum) 수술’도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하는 전립선 수술법으로, 기존 수술 방식과 비교해 여러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다”며 “수술 시간이 10~15분 내외이고 수술 후 합병증이 적으며 증상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수술 후 도뇨관 삽입이 2~3일 필요하고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요로결석 치료도 당일 진단과 시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결석 강도에 따라 파쇄가 어렵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수술도 가능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 입원 치료 시설도 갖춰뒀다. 또 내년에는 레이저 파쇄 시스템을 갖춘 내시경 수술센터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석영연세비뇨의학과의원은 전립선암 조기 진단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수술실 내에 조직검사용 전립선 초음파가 따로 구비돼 있고 해상도가 높아 진단율이 높다. 지금까지 500회 이상의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서는 집중 선별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전문 수탁업체나 일산병원 병리과에 직접 의뢰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전립선 MRI와 연계해 진단율을 더욱 높인다.
소아비뇨의학과 진료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남성 성기능장애부터 소아비뇨 질환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토털 비뇨의학 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병원 확장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센터를 확장해 운영할 예정이며, 내년 초반에는 실력 있는 전문의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을 확대하고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진료 폭을 넓히겠다”며 “지역 환자들이 대형병원까지 가지 않고도 정밀한 진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