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탄절을 맞아 3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과 부산 주요 지역에 대해 대규모 인파 관리에 나선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탄절 전날과 당일인 오는 24~25일 1시간 기준 순간 최대 2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점 관리지역’ 6곳에 경찰관 1410명을 배치하고 방송차·조명차 등 장비 6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중점 관리지역은 서울 5곳과 부산 1곳이다. 행정안전부 추산에 따르면 서울 명동과 홍대입구역 일대에는 24·25일 각각 최대 9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역 일대는 7만 명, 성수동은 3만 명, 이태원은 2만 명 규모의 인파가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서면 일대에 최대 2만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은 지난해보다 약 95% 늘어난 13개 기동대(780명)를 현장에 투입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시설 보강이나 안전요원 추가 배치가 필요한 경우 사전에 협력해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현장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위험 상황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인파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고 접수 단계에서 ‘코드1’ 이상을 지정해 추가 인파 유입을 차단하고 인파 분산 조치와 함께 119 등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등 구조 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상동기 범죄와 성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지하철 등 테러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 특공대가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는 경찰의 역할인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인파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