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3년간(2022~2024년) 평균 경제성장률 5.3%를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 2.1%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26조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사상 첫 100조 원 돌파 이후 4년 만에 26조 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3.1%로 전국 평균(2.0%)을 크게 웃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5위,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3.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2022년 6.8%, 2023년 6.0%, 올해 3.1%로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타 광역시와 비교하면 인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부산 2.7%, 광주 2.4%, 대전 2.0%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문 반면, 대구는 -0.8%로 역성장했다. 인천은 이들을 크게 앞질렀다. 3년 누적 성장률(2022~2024년)에서 인천(15.9%)은 울산(12.3%), 경남(9.8%)을 앞서며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성장을 이끈 것은 제조업과 운수업이다. 제조업은 석탄·석유화학, 의약품·바이오 등 주력 산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7.7% 성장했다. 운수업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면서 6.8%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인천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실물경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