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지원이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원서 접수 시 몇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지 않을 경우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29일 유웨이 등 입시 업계에 따르면 정시 원서 접수시 가장 치명적 실수는 이른바 ‘마감 시간 착각’이다. 대학별 ‘마감 날짜’는 같아도 ‘마감 시각’이 다를 수 있어 지원 대학의 공지(입학처·요강)에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마감일 오후에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최소 마감 1~2시간 전에는 결제까지 완료하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다군 등 각 군별로 각 1회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다. 동일 군에 2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거나 같은 대학이라도 동일 군 내의 다른 모집단위에 중복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른바 ‘수시납치’를 당한 수시모집 합격자의 경우 비록 등록을 포기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원서를 작성해 임시 저장한 후 전형료 결제까지 완료해야 접수번호가 부여되고 최종 접수가 된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결제 후에는 원서 수정이나 취소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지원 학과 및 전형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마감 직전에는 접속자 급증으로 결제 지연·오류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원서접수 기간 중 제공되는 이른바 ‘파워 경쟁률 ’등 실시간 경쟁률 추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했다 최종 경쟁률이 폭등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변수가 많은 해인 만큼 전년도 입시 결과를 맹신하기보다는 본인의 환산점수 및 대학별 반영 비율을 고려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어촌 전형이나 기회균형 전형 등 정원 외 전형 및 특수 자격이 필요한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원서접수 외에 별도 서류 제출이 필요한 지 잘 살펴야 한다. 원서 접수만 하고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보내지 않아 불합격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모집요강의 ‘서류 제출 기한’을 살펴야 한다.
또 전형요소, 가산점, 반영비율 등을 본인 선택조합에 맞게 적용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 확보와 모집단위 변경 등으로 인해 합격선 예측이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흔들리지 말고 미리 정해둔 지원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