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KKR의 한국 계열사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30일 인천에 위치한 초대형 물류센터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43만㎡(13만평) 규모의 초대형 자산이다. 상·저온 복합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쿠팡이 전체 면적의 약 80%를 임차하고 있다. 인천항 및 인천공항과 가까워 해상 물류에 최적화된 위치로 평가된다.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20년 케이피로지스틱PFV로부터 총 8000억 원에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물류 자산 거래다. 당초 브룩필드 측은 1조 원으로 매각 가격을 생각했으나 KKR과 이지스자산운용은 8000억 원선을 제시하면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KKR 측은 1조 원대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KR은 일부 공실에 대해 임차인을 직접 확보하면서 협상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KR 측은 현재 100% 완전 임차가 이뤄진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KKR은 아시아 부동산 전략을 기반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천 메트로 물류센터, 화성 제기리 물류센터, 강남 센터필드, 남산그린빌딩 등 기존 국내 부동산 투자에 이은 사례다. 이번 거래는 일본의 로지스티드(LOGISTEED)와 인도의 릴라이언스 로지스틱스 그룹(Reliance Logistics Group)에 대한 투자에 이은 KKR의 글로벌 물류 투자 확장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KKR은 인수 이후,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주력하며 물류, 오피스, 호텔, 임대주택 자산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청라 물류센터의 관리 및 운영을 맡고, KKR은 가치 창출 전략을 지원하고 자산의 높은 품질 유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욱재 KKR 아시아 부동산 투자 총괄대표는 “유통망이 보다 정교해지고 첨단 물류의 중요성이 한국 경제 전반에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입지와 고도화된 역량을 갖춘 대표적 물류 자산인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에 투자하게 되어 뜻깊다”며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의 현지 역량과 KKR의 글로벌 부동산 및 물류 전문성을 더해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물류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크리에이트와의 협업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