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 주장에 휩쓸리지 말아야" 쓴소리한 오세훈

■ 張대표에 변화 주문
장동혁 "선거 아닌 국민 생각해야"
당내 '중도 확장' 요구에 선그어
정청래 "당정청 원보이스" 강조
명청 계파갈등 의식…합심 당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새해 첫날인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최우선 선결 과제로 ‘민생 안정’을 띄우며 6·3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당 내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는 각각 ‘당정청 화합’ ‘자강’을 위기 돌파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 첫 날 장 대표의 면전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역사적인 개혁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 개혁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희망을 안고 6·3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라며 “우리는 지난해에 헌법의 적을 헌법의 이름으로 물리쳤고 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 힘으로 물리친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합 특검, 통일교 특검 등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국가의 꿈을 이루고, 국민 삶과 행복을 위해서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명(친이재명계)과 친청(친정청래계) 간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정 대표는 “원팀·원보이스로 당정청이 혼연일체 합심 단결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더욱 높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당 상임고문인 김진표 전 국회의장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강을 건너야 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거들었고, 자신을 ‘친청계’로 소개한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가 생겼으니 다 친청계가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한다”고 운을 뗀 뒤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생각하고 선거 승리를 생각하면 선거에서 패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선거의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중도 외연 확장’ 요구에 대해 선을 긋고 기존 자강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은 장 대표에게 변화를 주문해 온도 차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 바람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며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의 장본인인 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해선 작은 힘이나마 모두 모아야 한다”고 장 대표가 손을 내밀 것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