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첫 한강 결빙 관측…평년 대비 일주일 빨라

3일 오전 8시께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음으로 덮인 모습. 사진 제공=기상청

지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올 겨울 들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이는 평년보다 7일, 지난 겨울보다는 37일 이른 속도다.


3일 기상청은 최근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지속되며 이날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했다. 평균적으로 한강은 1월 10일 무렵 어는데,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이른 시기에 결빙이 일어난 것이다.


보통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언다. 최근 닷새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보면 작년 12월 29일 -0.1도와 9.1도, 12월 30일 -3.7도와 3.8도, 12월 31일 -8.9도와 -1.2도, 올해 1월 1일 -10.5도와 -2.1도, 1월 2일 -11.4도와 -3.8도였다. 이날은 기온이 -9.8도까지 내려갔다.


한강 결빙이 처음 관측된 해는 1906년이다. 결빙이 가장 빨랐던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결빙이 관측됐다.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도 9차례가 있었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결빙 관측 담당자가 노들섬 관측 지점에서 직접 눈으로 결빙 여부를 확인한다.


최근 한강 결빙 관측일은 늦어지는 추세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점과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른 점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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