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홈의 비전을 선보일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을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나흘간 윈(Wynn and Encore Las Vegas)호텔에 업계 최대인 4628㎡(약 1400평)규모로 마련한 단독 전시관을 통해 더 퍼스트룩 행사를 진행한다. 전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 삼성 기술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진다. 이번 전시관의 주제 ‘더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CES를 맞아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한 명칭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관 입구는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대형 터널 형태의 디스플레이 ‘AI 갤러리’가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약 20미터 길이의 터널 공간에는 공간 프로젝션 맵핑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몰입형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삼성 아트스토어의 대표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오로라와 밤하늘이 삼성전자 대표 제품으로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AI 일상 동반자’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은 행사 주제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개의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은 세계 최초로 130형 마이크로 RGB(빨강·녹색·파랑) TV를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기기,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RGB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소자와 고성능 AI 엔진을 적용해 압도적인 색 표현력과 명암비를 구현했으며, 초대형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 또 삼성 TV만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콘텐트의 화질·음질에 최적화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올인원 사운드바, 6K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 AI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등도 전시된다.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집안일 부담을 줄이고 일상을 혁신하는 AI 가전이 소개된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에어드레서, 로봇청소기 등은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하이 빅스비, 내 나우 브리프' 보여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이 목소리를 인지하고 일정이나 사진, 건강정보, 관심 뉴스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스크린에 보여준다.
특히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냉장고는 식재료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요리 추천과 레시피 생성 등 차별화된 식생활 경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장기간 사용을 고려한 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원격 진단 서비스 등 가전 신뢰성 경쟁력도 강조했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웨어러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건강·안전 솔루션이 공개된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멀티모달 디지털 바이오마커(Multimodal Digital Biomarker)'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수면상태나 걸음걸이, 말투 등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반려 동물 진단 서비스 브랜드 '라이펫(Lifet)'과 협업한 스마트싱스 기반의 새로운 펫 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병변이 의심되는 곳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치아질환, 슬개골 탈구, 백내장 등의 질환을 진단한다. 이 기능으로 반려동물의 질환을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6을 통해 AI가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새로운 생활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진화하는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비롯해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