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위고비 美 출시… 국내 출시는 언제?

연합뉴스

급성장 중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에서 경구용 제형으로 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상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5일부터(현지시간) 미국에서 경구형 위고비 판매를 시작했다. 초기 용량 기준 월 149달러, 고용량도 299달러로 책정돼 기존 주사형 비만치료제 대비 최대 40% 저렴하다. 다만 국내 출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최근에 출시된 만큼 한국까지 들어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국내 허가 신청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사형 위고비가 미국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에 도입된 전례를 감안하면 먹는 위고비 역시 최소 2~3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환자 접근성과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비만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등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구형 치료제가 조기에 도입되면 환자 부담 완화는 물론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도 의미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고비의 경쟁 약물인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도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약 비만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허가 절차와 제도적 검토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언제 한국에 들어오느냐”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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