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등을 이끈 반도체 업황 기대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으로도 확인됐다. 반도체 테마 ETF 가운데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상품이 순자산 3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기준 ‘TIGER 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3조 3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테마 ETF 가운데 순자산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일 테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에프앤가이드 반도체TOP10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12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각각 25.4%와 32.7%로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 두 종목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23.92%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었다. 연초 이후 TIGER 반도체TOP10 ETF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금액은 2115억 원으로 집계돼 국내 반도체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업황 전반을 포괄하는 ETF 라인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레버리지 구조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 ETF와 AI 반도체 공정에 집중하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등이 포함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현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TIGER 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