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美 바람에 중기 대미 진출 거점 떠오른 '실리콘밸리'

중기부, 최초 해외 통합 거점 마련
기보, 실리콘밸리 지점 중심 지원

노용석(왼쪽 다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과 임정택(왼쪽 네번째)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커팅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중소기업의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정책 등으로 대미 투자 수요가 증가한 만큼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최초의 해외 통합 거점인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를 지난 9일(현지시간) 개소했다.


실리콘밸리 SVC는 그간 분산 운영하던 K-스타트업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중기부 해외 거점을 처음으로 통합한 사례다. 국내 17곳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가 해외에 설치된 것도 처음이다.


SVC에는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공공기관과 국내 스타트업 20개사, 민간 벤처캐피탈(VC) 등이 입주한다.


SVC는 입주 지원기관들이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과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현대차 등과 협업하는 외부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벤처·스타트업과 VC 등이 미국으로 출장을 올 때 현지 업무공간도 제공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미국을 첫 거점으로 삼은 배경에 대해 "2030년까지 벤처 4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 규모를 키우고 유니콘·데카콘을 육성하더라도 국내 시장만으로는 스케일업에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테스트하고 협업할 수 있는 거점으로 다수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를 희망해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호(왼쪽 네번째부터) 기보 이사장, 바니 이(Bonnie Lee) 한미은행장, 도건우 신한은행 미주지역본부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실리콘밸리지점 개소식에서 컷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과 자금 조달을 돕는 기술보증기금도 지난 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점을 신설하고 현지에서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 해당 지점은 중기부 SVC에 입주해 주요 산하기관들과 함께 운영된다.


기보는 실리콘밸리지점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밀착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혁신기업의 해외시장 안착과 글로벌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보는 이날 신한은행 및 한미은행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기보는 신한은행과 북미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보증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한미은행과는 북미 투자 네트워크 연계 및 협력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북미시장 안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혁신이 집약된 중심지이자 국내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기보는 실리콘밸리지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기업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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