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면 공장에서 로봇이 일한다… LG CNS, 산업용 휴머노이드 두뇌 최적화 중” [CES2026]

■현신균 LG CNS 대표 인터뷰

현신균 LG CNS 대표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태호 기자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공장 등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AI 모델 개량 작업에 돌입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이 한창이던 이달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2년 후에는 많은 생산 라인에 AI를 탑재한 로봇이 투입돼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LG그룹도 이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현 대표는 “현재 LG CNS는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로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실제 생산 라인에 로봇 투입 기술실증(PoC)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LG CNS는 10여 개의 고객사 공장 및 물류 창고 등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투입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사전 공개된 양팔형 AI 홈로봇 '클로이드'가 수건을 개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LG CNS가 이번 PoC에서 파트너로 채택한 곳은 중국의 유니트리와 미국의 스킬드AI다. PoC에 필요한 로봇 몸체는 유니트리 제품을 쓰고 두뇌 역할인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은 스킬드AI의 것을 쓰면서 이 RFM을 산업용으로 개량하는 게 LG CNS의 역할이다. 직접 RFM을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AI 모델들의 성능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며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그 모델을 현장에 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작업인데 LG CNS는 이 개량 작업에서 성과를 거두려 한다”고 답했다.


현 대표는 2년이라는 구체적인 개발 기간을 언급한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여러 대의 로봇이 현장 근로자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하려면 로봇 기술만 발전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산업 현장의 제반 사항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용 AI 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공급망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에도 1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 대표는 LG CNS의 피지컬 AI 사업이 단순히 RFM 개량 수준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 대표는 “로봇 사업은 고객에게 AI 모델만 구축하는 방식, 로봇 하드웨어를 LG CNS가 구매해 AI 모델과 함께 납품하는 방식, 로봇을 투입하고 과업 지시 및 결과 모니터링까지 관리하는 방식 등 모든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LG그룹의 AI 전환(AX) 사업 전략 방향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현 대표는 “LG그룹의 AX 사업 방향은 크게 ‘고객을 위한 AX’와 ‘회사를 위한 AX’”라며 “고객을 위한 AX가 제품 및 서비스의 AI 전환이라면 회사를 위한 AX는 LG그룹 자체의 AI 전환을 정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를 위한 AX는 ‘빠르고, 더 싸게, 품질은 더 좋게’라는 세 가지 목표를 이뤄 운영 효율성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제 AI를 빼놓고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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