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좌파 정권 되니 나를 구속하려 발작"…혐의 재차 부인 [사건플러스]

"민정수석실 지시 있었을 것" 주장
경찰, 혐의 보강해 영장 재신청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또다시 자신을 향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대통령이 할 때는 한 번도 시비를 걸거나 고소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이 되니 나쁜 말로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떠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장 신청의 배경에 대해서도 “추측하건대 민정수석실 지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폭력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비판을 받는 자신의 ‘국민저항권’ 주장에 대해서는 헌법적 정당성을 내세웠다.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이 뭔지 법대 2학년이면 원리를 다 안다”면서 “헌법 전문의 4·19 정신을 계승하되 유혈 혁명은 안 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8년째 광화문 운동을 하고 있지만 사건사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지지자들에게 늘 충돌 방지를 지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매개로 지지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자금을 지원해 지난해 1월 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격앙된 지지자들이 법원 청사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만 141명에 달한다.


전 목사는 2017년과 2020년에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됐던 이력이 있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신청한 그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반려되자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했다. 전 목사와 같은 의혹을 받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의 영장은 앞서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한편 이날 현장은 전 목사 지지자 70여 명이 모여 이름을 연호하거나 방언 기도를 올리는 등 일부 혼란을 겪었다. 이에 맞서는 규탄 성격의 집회도 산발적으로 열렸다. 경찰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부지법 인근을 기동대 버스로 둘러싸고 8개 중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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