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해외로 출국… 경찰, 입국시 통보요청

경찰, 로저스 대표에 2차 출석 요구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 후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용자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의 2차 소환 요구를 받은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한국을 떠나 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로저스 대표는 최근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인인 로저스 대표는 한국 쿠팡 임시대표직을 맡은 뒤에도 10~15일 간격으로 종종 외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저스대표에 대한 입국시통보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쿠팡의 셀프조사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로저스 대표에게 이달 5일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로저스 대표 측은 특별한 사유서 없이 경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2차 출석 요구를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현재까지 증거물 분석 결과 정보유출 규모가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발표한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서 쿠팡 측에서 3000건 정도 얘기를 했는데, 완전히 분석이 끝나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이 완전히 마무리돼야 정확한 유출 양을 밝힐 수 있을 것 같지만, 쿠팡 측에서 발표한 유출 양보다는 많다”고 전했다. 경찰이 집계한 피해 규모에는 쿠팡이 자체 조사를 벌여 확보한 피의자의 노트북에 담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성탄절 쿠팡은 돌연 ‘현재까지 조사 내용’이라며 장문의 결과를 공개했다.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인 전직 직원 A 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소환요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측에 A 씨에 대한 소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아직 A 씨와 직접 접촉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쿠팡에서 산업재해 은폐 의혹,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해 고발이 이어져 로저스 대표와 김범석 쿠팡Inc 의장, 박대준 전 대표 등 쿠팡 수뇌부가 잇따라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측 과실로 홈페이지의 5개월 분량의 접속 로그 데이터가 삭제됐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또한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쿠팡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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