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식스솔루션즈 쪼개기 아냐…슈퍼사이클 대응한 美자산 재상장"

LS '중복 상장' 논란에 정면 반박
해외자산 국내 유턴시켜 가치 제고
5000억 확보 목표…美 설비 증설

에식스솔루션즈 북미공장 안에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LS

LS(006260)가 자회사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앞두고 일각에서 ‘쪼개기 상장’ 논란에 불을 붙이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LS는 국내 우량 사업부를 떼어내 물적 분할하는 것이 아닌 해외 자산을 국내 증시에 복귀시키는 ‘인바운드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13일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상장은 모회사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는 재상장 성격”이라고 밝혔다.


LS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의 모태인 슈페리어에식스(SPSX)는 2008년 LS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기업이다. 당시 나스닥 상장사 지분 100%를 확보해 상장을 폐지시켰다 이번에 한국 증시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실제 이는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우량 해외 기업 유치 기조에도 부합한다.


상장 추진의 핵심 배경은 생존을 위한 투자다. 전력 산업은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폭주하며 주문 후 납품 기한(리드타임)만 4~5년이 걸린다. 테슬라·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주요 고객사인데 적시에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경쟁사로 수주가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LS는 이를 위해 공모 자금 5000억 원 전액을 미국 설비 증설에 투입해 북미 권선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힐 방침이다. 경쟁사인 리아마그넷와이어 등은 이미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상태다.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공식도 반박했다. LS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LS는 지급보증 부담을 덜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100만 주 소각 계획에 따라 이미 50만 주를 없앤 LS는 1분기 내 나머지 50만 주 소각을 마치기로 했다. 배당금은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S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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