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효과는 사흘…원·달러 환율, 9거래일 연속 상승 [김혜란의 FX]

5.3원 오른 1473.7원 마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 불균형과 엔화 약세 영향이 겹치며 1470원대 중반을 다시 위협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473.7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높은 1468.5원에 출발한 뒤 곧바로 1470원 선을 넘어섰고 점심 무렵에는 장중 고점인 1474.9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오후 들어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장중 1484.9원까지 오르며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이뤄진 뒤 같은 달 30일 저가 기준 1439.9원까지 안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당국 개입이 있었던 날을 포함해 3거래일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초를 맞아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해외 환전·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엔화 약세에 연동된 영향도 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자민당 승리와 함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27.18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929.43원)보다 2.25원 하락했다.


달러 역시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2% 오른 99.025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가진 한일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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