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겨울잠에 들어야 할 곰의 출몰이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홋카이도와 도호쿠, 니가타현 등지에서 새해 들어 곰 목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홋카이도 앗케시초에서는 지난 1일 오후 곰 발자국이 발견됐고, 도마코마이시에서는 4일 곰 목격 정보가 접수돼 경찰이 경계 활동에 나섰다.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서는 목격 사례가 특히 많았다.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는 4일 오후 5시 35분쯤 5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를 횡단하던 몸길이 약 1m의 곰과 충돌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아키타현 다이센시에서 40대 남성이 회사에서 제설 작업 중 약 1m 크기의 곰을 목격하기도 했다.
통상 겨울잠에 들어야 할 곰이 계속 출몰하는 원인으로는 먹이 부족이 지목된다. 홋카이도 엽우회의 호리에 아쓰시 회장은 "먹이 부족으로 동면에 이르지 못한 곰이 많은 것 같다"며 "먹이를 충분히 먹고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평소보다 일찍 깨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곰은 경계심이 강해 산에 갈 때 여러 사람이 함께 큰 소리를 내며 이동하면 먼저 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기관이 발표하는 출몰 정보를 확인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곰 출몰이 급증하며 역대 최다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전국 반달가슴곰 출몰 건수는 4만7038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3년보다 약 두 배 많았다.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불곰 포획 수도 1만2659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