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올해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과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특히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공개한 ‘2026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전체의 42.7%는 ‘악화’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소상공인 신년 경영상태 및 필요 정책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30일부터 1월6일까지 8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073명이다.
'현재 수준 유지'와 '개선'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9.7%, 27.6%에 그쳤다.
올해 가장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으로는 '금융비용(이자)'이 48.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건비'(38.1%), '원부자재비'(36.7%), '임대료'(33.5%) 순이었다.
올해 고용 계획에 대해선 57.3%가 대체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인원 축소'라고 답한 비율은 11.8%였다. 고용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절반 넘는 비율이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51.8%)을 꼽았다.
올해 경영 위협할 주요 요인으로는 ‘저성장에 따른 ’내수 부진(77.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율 및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36.7%), '최저임금 인상'(31.9%)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상공인 대부분은 올해 '금융 지원'(71.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제 지원'(39.0%), '마케팅·판로지원'(22.9%)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도 전체 53.3%(다소 나쁨 29.5%·매우 나쁨 23.8%)는 '나쁨'으로 평가했다. '보통'과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3.6%, 13.0%였다.
지난해 경영환경이 부진했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감소'(77.4%)라는 응답이 많았다.
'금리 인상 및 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 비용 부담'(33.4%), '원부자재·재료비 상승'(28.3%), '인건비 부담 및 인력 확보 어려움'(26.4%)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월 평균 300만 원 도 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소상공인 월 평균 영업이익이 300만원 미만(0원 미만 포함)인 비율은 58.2%로 조사됐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20.5%로 가장 높았고, ‘0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17.9%,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17.1%였다.
다만 지난해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2024년 월평균 영업이익이 300만원 미만인 비율이 64.5%으로 지난 해보다 높았다. 이는 소비쿠폰 영향으로 자영업자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025년 소상공인 경기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과반수인 53.3%가 경영성과가 ‘나쁨’이라고 응답했으며, 월평균 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체감 경기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지 오래”라면서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책 추진을 포함한 내수 경기 활성화 대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