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취업자수가 19만 3000명 증가하며 정부의 고용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청년층과 40대 취업자가 동반 감소하는 등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2025년 전체 고용 지표는 외형적 성장과 내부적 위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20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 8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기준)은 69.6%로 0.2%포인트 상승하며 견조한 수치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12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000명 급증했으며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2%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 명)과 운수 및 창고업(7만 2000명)은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에 농림어업(-11만 7000명), 건설업(-6만 3000명), 제조업(-6만 3000명)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4만 1000명)과 30대(8만 3000명)만 증가했고 20대(-14만 명), 40대(-3만 3000명), 50대(-1만 1000명) 취업자는 모두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취업자 수는 2876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재정경제부가 연초에 경제성장전략에서 밝힌 전망치(19만명)와 부합하고 지난해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밝힌 전망치(17만명)보다 상회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분(19.3만 명)보다 많은 34만 50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늘어난 반면에 15~29세 청년층(-17만 8000명)과 40대(-5만 명), 50대(-2만 6000명) 취업자는 일제히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0%로 전년 대비 1.1%포인트나 하락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부진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연간 23만 7000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내수 경기와 직결된 건설업은 12만 5000명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제조업 역시 7만 3000명 줄어들며 고용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고 제조업은 2019년(-8만 1000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