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기아 목표가를 47% 상향하고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할 기업으로 지목했다. 기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올랐는데 앞으로도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16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는 15일 15만 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인 12만 1800원에서 11거래일만에 25.2%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봇 기술의 잠재력과 향후 파급 효과에 주목한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기아의 스마트카·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기아는 연내 스마트카 개발의 핵심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발표와 함께 데모카 배포, 데이터 수집·학습, 대량 양산 일정까지 순차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아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토요타의 주가수익비율(PER) 10.7배를 적용해 적정 주가를 산출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수록 기아의 보유 지분 가치도 함께 커진다”며 “이는 기아의 적정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