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방신실이 진정한 ‘버디 킬러’인 이유…3년 연속 ‘평균 버디 3.5개’ 이상 딱 2명, 전설의 기록은 ‘2016년 박성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퍼팅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대홍기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통계를 낸 건 2008년이 처음이다. 그해 평균 버디 3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라운드 당 3.55개를 기록해 첫 버디 퀸에 오른 신지애를 비롯해 공동 2위(3.33개) 김하늘과 서희경, 4위(3.20개) 안선주, 5위(3.06개) 유소연 그리고 6위(3.00개) 문수영이 전부였다.


평균 버디 3개 이상 기록한 선수가 10명을 넘은 건 그 후 5년이 지난 2013년이다. 평균 3.44개로 그 해 버디 1위에 오른 김효주를 포함해 11명이 평균 3개 이상 버디를 사냥했다. 38명을 기록한 2017년 처음으로 30명을 넘긴 평균 버디 3개 이상 선수 숫자가 이후 몇 년간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2024년 드디어 40명까지 늘었다.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그리고 작년 평균 버디 3개 이상 선수가 53명으로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50명을 돌파한 것이다. 20년 전만 해도 라운드 평균 3개의 버디만 잡아도 ‘버디 킬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선수 그 이상도 아닌 시절이 온 것이다. 실제로 작년 KLPGA 투어 선수의 ‘평균 버디’의 평균이 2.96개까지 치솟았다. 2008년 처음 평균 버디 통계를 냈을 때 전체 선수의 평균 버디가 2.21개에 불과했지만 이제 곧 3개를 넘을 수준까지 온 것이다. 버디 사냥 능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할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 ‘버디 좀 잡는 선수’라고 평가 받으려면 라운드 당 3.5개는 잡아야 한다. 200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평균 버디 3.5개 이상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해도 3년이나 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으로 버디 퀸의 평균 버디가 3.5개에 미치지 못했다.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대홍기획


최근 평균 3.5개 이상 버디를 잡는 선수 숫자가 급등락 했다. 2023년 3.5개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가 3명밖에 나오지 않더니 2024년에는 13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명을 넘겼고 지난해는 무려 17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3년 연속 평균 버디 3.5개 이상을 기록한 진정한 ‘버디 킬러’는 2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장타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골프를 구사하는 방신실과 황유민이 주인공들이다.


2023년 평균 버디 3.5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버디 1위(3.62개) 황유민, 버디 2위(3.54개) 방신실, 버디 3위(3.52개) 이예원 3명뿐이었다. 세 선수 중 2024년에는 버디 3위 황유민(3.88개)과 버디 5위(3.72개) 방신실이 3.5개를 넘었다. 그리고 작년 방신실은 평균 3.94개의 버디를 잡고 버디 2위에 올랐고 황유민은 평균 3.61개의 버디를 사냥하면서 버디 11위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2024년 3.48개(버디 14위), 2025년에는 3.49개(버디 18위)를 기록하면서 3.5개 돌파 바로 앞에서 멈췄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평균 버디 4개는 KLPGA 투어에서는 정말 진귀한 기록이다. 그동안 평균 버디 ‘마의 4개’ 고지를 넘은 선수는 6명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2016년 박성현이 평균 4.67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처음 그 벽을 넘었고 곧바로 다음 해인 2017년 이정은6가 4.20개를 잡고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2018년에는 오지현(4.14개)과 최혜진(4.0개)이 동시에 평균 버디 4개 이상 기록을 세웠다. 이후 5년 동안 평균 버디 4개 돌파 선수가 나오지 않다가 2024년 윤이나가 4.05개를 기록하면서 다섯 번째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작년 홍정민이 4.22개를 잡으면서 평균 버디 4개를 돌파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2016년 박성현’이 세운 평균 버디 4.67개는 KLPGA 투어 ‘전설의 버디 기록’이 되고 있다. 그해 평균 버디 1위와 2위 최다 차이 그리고 그해 버디 1위와 전체 선수 평균과 최다 차이 기록이 모두 2016년 나왔다.


2016년 버디 2위는 3.78개를 기록한 김시원이다. 박성현과의 차이는 0.89개나 됐다. 그해 전체 선수의 평균 버디는 2.64개였다. 박성현과 무려 2.03개 차이가 났다. 1위와 평균의 차이가 2개 이상 벌어진 것은 아직까지 ‘박성현의 2016년’이 유일하다. 작년 1위(4.22개) 홍정민과 평균(2.96개)과의 버디 차이는 1.2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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