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안개도시 된 한반도

서울, 올해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
구룡마을 화재 더해져 미세먼지 ↑
17일 북서풍에 중서부부터 해소

16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일대가 뿌옇다. 수원=연합뉴스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대기 정체가 겹치며 전국적으로 발생한 짙은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날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에 갇힌 데다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농도가 한층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까지 발생했다. 짙은 안개가 끼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날씨는 미세먼지가 금세 축적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특히 먼지 직경이 2.5㎛ 이하로 작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윤종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관은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는 직경이 10㎛ 이하인 미세먼지로 분류되는데 현재 인위적인 활동으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측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세먼지 폭탄을 맞은 지역은 서울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까지 더해져 서울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서울시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85㎍/㎥으로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도 113㎍/㎥으로 ‘나쁨’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룡마을 화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동작구는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149㎍/㎥까지 치솟았다.


다만 미세먼지는 17일 오전부터 북서 기류의 영향을 받아 중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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