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개 파편 '우주 지뢰밭' 된 지구…항공·통신 대재앙 부른다

우주 쓰레기들. 사진 제공=NASA

미국과 중국이 위성 발사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주변을 떠도는 '우주 쓰레기'가 항공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평균 일주일에 한 번꼴로 로켓 잔해나 고장 난 위성 일부가 지구 대기로 떨어진다고 보도헸다. 대부분 대기 마찰로 소멸되지만 작은 입자부터 추진제 탱크 같은 큰 구조물까지 다양한 형태의 잔해가 고도를 낮추며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잔해가 항공기 주요 비행 고도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우주 물체의 통제되지 않은 (대기권) 재진입은 비행 중인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을 야기한다. 충돌 확률은 낮지만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잔해물) 재진입과 비행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위험은 커지고 있다.


우주 잔해물은 인공위성 등 인간이 우주에 접근하기 위해 발사한 모든 발사체에서 나온다. 지구 궤도를 도는 잔해물은 시간이 지나면 대기권으로 낙하하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 불에 타면서 미세입자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사용하는 로켓의 잔해물은 크기가 크고 열에도 강해 대기권 재진입 시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인명피해를 입힐 수 있다.


미국 NASA(항공우주국)와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레이더로 추적이 가능한 지름 10㎝ 이상의 우주물체는 약 2만9000개에 달한다. 이 중 연간 400개 이상의 대형 인공위성과 발사체가 추락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구로 추락한 인공우주물체가 2022년에 2500여건에 달해 5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연구회는 우주 쓰레기 양은 이미 임계점을 돌파했고 거대 파편들이 서로 충돌하며 그 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구축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20만 개 이상의 위성 발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4만 개 이상의 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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