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900선을 돌파하며 최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급등세를 지속하던 국내 반도체 업종이 잠시 숨을 고르자, 현대차가 '불기둥'을 세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03포인트(1.24%) 오른 4900.77을 기록하며 49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4포인트(0.23%) 하락한 4829.40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며 490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4009억 원, 86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 홀로 2915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에 대해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5조 원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효과로 굳건한 반도체 종목과 현대차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위 등극하는 등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차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만 5000원(13.32%) 오른 4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60조 원 수준에 머무르던 현대차의 시총은 올 들어 40% 넘게 급등하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90조 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한 해외 호평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 계열사인 기아 역시 투자심리에 불이 붙으면서 10.92%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1.46%)가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1%), HD현대중공업(3.86%), 두산에너빌리티(0.21%)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18%), 삼성바이오로직스(-0.82%)는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68포인트(1.22%) 오른 966.27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17%) 하락한 952.93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전환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홀로 177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9억 원, 244억 원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