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대전환에…클라우드·SI기업 수주 훈풍

B2G 계약 100억 이상 56개사
오케스트로 누적 4986억 '1위'
클라우드·AI·SI 기업 비중 44%↑
전통제조업은 7%대 그쳐 부진
"국내 산업 AX·DX 디지털 전환"

위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클립아트코리아.


클라우드와 시스템통합(SI) 등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디지털 대전환 정책과 사이버보안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스타트업 자본시장 데이터베이스 기업 더브이씨에 따르면 창업 후 공공 조달 사업 누적 계약금이 100억 원을 넘은 비상장 스타트업·중소기업은 총 56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들 중에서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계약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특히 공공기관의 DX를 돕는 클라우드·SI·인공지능(AI) 기반 기업이 전체의 44.63%를 차지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계약금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클라우드 분야였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는 누적 계약금 4986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공공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케스트로는 현재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 기반의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민간과 공공에 제공하고 있다. IaaS는 컴퓨터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과 서버 등 하드웨어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저장공간·보안 등 IT 자원을 대여해 쓸 수 서비스다. 지난 해 4월 수주한 220억 원 규모의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R&D 사업’이 대표 사례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과제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 및 추론 성능을 높이는 자원 제어 및 관리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개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도 IaaS 사업 등으로 공공·금융·교육·국방 분야 40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누적 계약금이 1361억 원을 기록했다.


SI 업종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코리아퍼스텍이 1181억 원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코리아퍼스텍은 1988년 설립 이후 공공기관과 금융부문 SI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비전 AI 솔루션 전문기업 스피어에이엑스가 526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 스피어에이엑스는 지능형 산불 감지 솔루션 ‘파이어워처’로 국내 공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반면 전통 제조기업의 수주 비중은 전체의 7.14%에 그쳤다. 이마저도 최근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하면서 친환경 관련 기업만이 공공 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거래 규모는 시설물 설치 등 제조업 특성상 적지 않았다. 실제 하·폐수처리설비 업체 에코이에스의 누적 계약금은 4678억 원으로 오케스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공공조달은 국가가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가장 직접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클라우드·SI 쏠림 현상은 국내 산업이 AX·DX를 통한 디지털 중심 산업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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