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다목적 컨셉트카(VCC)는 벤츠 수준의 고급스러움을 표방하면서도 친환경 기술을 채택하여 부드러운 스칸디나비아 기질을 잃지 않았다. 우선 고급스런 면모를 살펴보자. 시트는 템퍼 폼을 안감으로 사용하고 두터운 아바나 가죽(볼보 고유의 용어)을 씌웠다. 각각의 승객을 위한 무선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냉온장치가 된 트렁크 저장고는 일류호텔 수준이다.
하지만, 연비문제를 간과한 것은 아니다. VCC는 정지하게 되면, 250마력의 터보차저 6실린더 엔진이 저절로 멈춘다. 그러다가 엑세럴레이터에 운전자가 발을 올려놓으면 순식간에 재시동이 걸린다. 또한, 일정속도 이하로 천천히 운행될 때도 엔진은 꺼지는데 이 때는 42볼트 배터리 구동 전기모터에 의해 움직인다. 전기모터는 터보차저가 필요한 부스트 레벨에 도달하는 동안 저회전비에서 엔진을 보조하고 기어가 변환될 때 손실되는 토크를 대체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거의 전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의 배출도 무력화하는데 일조를 한다. 즉 센서에 의해 외부의 과도한 오염이 탐지되면 공기는 두 개의 필터로 흘러들어 온다. 이 필터는 탄화수소와 산화질소가 실내에 도달하기 전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 결국 이 오염물질은 엔진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탄화수소는 실린더에서 연소되고 산화질소는 촉매 컨버터에서 제거된다. 이 센서는 하루 24시간 작동하며, 주차중일 때도 공기를 필터로 내보내는 팬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은 지붕에 탑재된 태양 전지판이다. 이와 같이 다른 자동차가 배출한 오염물질도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쯤이면 스웨덴 사람들은 자동차 오너뿐만 아니라 이웃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자동차를 꿈꾸지 않을까?
1.V-Pulse는 단순히 문을 개폐하는 일반적인 암호입력식 키가 아니라 자동차와 끊임없이 데이터 링크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자동차에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약하게 진동하다가 자동차를 이탈하는 동안 문제가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진동하고 문제발생 위치를 표시해 준다. 승차하여 콘솔에 탑재된 받침대에 놓고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2.CD와 DVD 대신 홈 네트워크와의 무선 연결을 이용하여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각 승객자리에 배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음악, 영화, 인터넷과 운행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
3.뒤쪽 화물 칸 아래엔 온장고와 냉장고가 배치돼 있다.
4.투명한 지붕 위에 있는 태양 전지판은 끊임없이 작동되는 공기정화시스템에 동력을 공급한다. 또한, 자연채광장치가 지붕에 달려있는데 오버헤드 콘솔에 있는 슬라이더 컨트롤에 의해 작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