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객실, 첨단제품 열풍

몇 년 후면, 여러분은 LA국제공항(LAX)이나 엘 세군도(El Segundo)에 있는 힐튼 가든 인(Hilton Garden Inn) 호텔의 267호실과 같은 객실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객실에 들어서면 모션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진다. 엄지손가락으로 생체인식 금고를 터치하여 귀중품을 넣어둔다.

침대에 올라가면 공기주머니와 패널이 체중과 신체곡선에 맞게 조정된다. 리모콘으로 전등을 켜고 커튼을 걷고 플라즈마 TV에서 이메일을 확인한다, 또한 취향에 맞게 벽면의 디지털 예술작품을 바꾸기도 한다. 비디오폰으로 문 밖의 상황을 훤히 내다 볼 수도 있다. 즉 룸서비스로 주문한 시원한 샴페인인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만하면 휴가를 시작하기에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267호실은 힐튼의 실험실인 셈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런 혁신적인 시스템이 도입된 객실을 표준요금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힐튼 호텔의 운영지원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코치는 “앞으로 10년 후면 호텔 객실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면, 벽면이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대하게 된다. 어떤 분위기나 멀티미디어도 벽면에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왜 하필이면 호텔 테크 열풍인가? 아마도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Wi-Fi를 예로 들어보자. 수천 킬로미터 전선이 필요한 광섬유 케이블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다. 작년 12월 이래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약 400여개의 매리어트, 르네상스, 기타 시설물에 Wi-Fi를 설치했다. 스타우드와 힐튼도 무선 서비스를 앞 다퉈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호텔 발렌시아도 휴렛패커드와 시스코의 도움을 받아 무선서비스와 시스코의 인터넷폰을 객실에 제공하고 있다. 투숙객은 접속요금으로 하루에 10~20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측은 이 서비스가 가족동반 손님이나 비즈니스맨들에게 어필하기를 희망한다. 이왕 인터넷 서핑을 할 거라면 풀장에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테크 트래블 팁
1.기내(機內) IM
베리존 에어폰의 JetConnect (북미대륙 비행시)는 랩탑이나 PDA로 인스턴트 메시징(IM), 주가, 뉴스, 전화번호 및 게임을 제공한다. 비용은 비행 당 5.99달러.
www.verizon.com/airfone/jetconnect

2.손바닥으로 보는 세상
모비메이트의 WorldMate PDA 소프트웨어(24.95달러)는 플래시로 5개 시의 시각을 알려주고 각 시의 기상을 제공하며 세계 100여 국의 통화를 환산해 준다. 만약 무선 PDA라면 WorldMate는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www.mobimate.com

3.1회용 휴대폰
Hop-On의 신제품인 재활용이 가능한 선불식 일회용 휴대폰(미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은 60분간 통화가 가능하다. 가격은 40달러.
www.hop-on.com

4.소형 GPS
Mapopolis의 Claer Route 패키지(349.99달러)는 포켓 PC의 GPS 송신기를 이용하여 자동차의 위치와 속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며, 소통이 원활한 길을 안내해 준다.
www.mapopol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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