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군대 요리하면 왠지 어색하게 들리지만 맛도 보기 전에 속단하는 것은 금물. 본지는 미 국방성의 협조를 얻어 2005년부터 군인들에게 지급될 예정인 새로운 종류의 군용 비상식량을 처음으로 시식해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기존의 비상식량 MRE를 대체하게 될 이 비상식량은 1㎤당 3,300㎏의 고압으로 압축, 무게가 수십 그램에 불과한 작고 단단한 상자에 들어 있다. 이 비상식량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가량 기다리면 식사준비 끝!
미 육군은 2005년에 일명 선제공격이라는 먹기 간편한 샌드위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샌드위치는 군인들이 별다른 준비없이 들고 나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몇 년씩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내년부터 지급될 예정인 비상식량을 맛보기로 하자.
본지는 시식을 위해 뉴욕과 샌디에이고 거리에서 무작위 선발한 15명의 사람들과 뉴욕시의 유명한 프랑스 요리재단에 근무하는 요리사 로버트 토머스씨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토머스씨는 본지의 요청을 기꺼이 수락했을 뿐만 아니라 각 요리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 군인들이 야외에서 첨가할 수 있는 천연 조미료를 추천하겠다고 제안했다.
과연 어떤 맛이 날까? 20개의 고기요리와 압축 비상식량과 새로운 비상식량을 최악의 맛을 나타내는 1부터 황홀한 맛의 5까지의 점수를 매기면서 시식해 보았는데 시식 결과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다. 그럼 아래의 시식 점수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