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걸 좋아하는 로봇 축구팀

4개의 로봇으로 구성된 4 스투쥐즈팀은 올해 두번째로 소형 로봇 리그에 참가했다. 길이가 15cm에 바퀴가 달린 트랙터형 정빙기처럼 생긴 이 로봇 축구팀은 올해에도 시애틀에서 열린 로봇컵 대회에서 완패했다. 매년 개최되는 유명한 이 리그전의 목표는 2050년까지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로봇팀을 만드는 것이다.

스투쥐즈 엔지니어링팀 팀장 잭키 볼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로봇컵 대회는 진짜 축구 시합이 아니라 로봇 제작법을 배우는 장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대회입니다. 따라서, 이 대회의 목적은 로봇들이 공을 볼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며,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만약 아직도 이 대회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해 보자. 4 스투쥐즈팀의 로봇들은 재고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1,500달러인 반면, 필드를 정교하게 볼 수 있고 외부 컴퓨터를 이용하여 로보트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상대팀은 20,000달러나 소요되었다. 그런데도 공을 찾아 골을 넣도록 프로그램 된 이 4 스투쥐즈팀의 로봇들에는 모두 비디오 카메라와 로봇 통제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이러한 스투쥐즈팀의 자유로운 발상은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원이나 정찰병, 혹은 안내인 역할을 수행하는 첨단 로봇을 개발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스투쥐즈팀은 비공식 경기에서 한 골을 터뜨렸고 마침내 첫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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