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최되는 어린이 발명대회를 통해 아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할 장치들을 직접 개발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경연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아이들은 창의력을 기르고, 아무리 복잡한 기계도 결국은 단순한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미 국립 과학교사협회 회원인 브라이언 쇼트는 주장한다. 다음은 올해 준결승에 오른 3종의 발명품과 이에 관한 발명자의 소개글이다.
1.운반이 쉬운 쓰레기통
토니 자렉클, 11세
토니네 집의 쓰레기통은 매우 커서 쓰레기를 많이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 쓰레기가 가득한 봉지를 들어올릴 때는 토니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토니는 쓰레기통을 하나 구입해 뚜껑을 잘라낸 뒤 경첩과 자물쇠를 달았다. 또 쓰레기통에 수건걸이를 달아 여러 개의 쓰레기 봉지를 매달고, 칫솔통을 달아 끈을 단단히 조일 수 있도록 했다. 그후 토니는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쓰레기통을 비울 수 있었다.
2.신발끈 매는 보조기
레이첼 카미스키, 9세
이 발명품은 7세 정도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몇 달 전, 레이첼은 우연히 남동생과 또래 아이들의 신발끈이 항상 느슨하게 매어져 있음을 발견하고는 인터넷에서 아이들이 신발끈을 단단하게 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레이첼은 팔이 하나뿐인 사람이 신발끈을 꽉 매는 독특한 방법을 알게 되었고, 바로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듣기만 해서는 이 장치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는 비디오를 제작했다. 작년에 레이첼이 발명한 장치는 양파 써는 기계였다.
3.페달 달린 잔디깎기
미첼 웰스, 13세
집에서 잔디깎는 일을 담당했던 미첼은 어느 날 잔디를 좀 더 쉽게 깎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페달 달린 잔디깎기를 발명했다. 이 장치의 작동법은 보통 자전거와 같다. 페달을 밟아서 뒷바퀴를 회전시키면 동시에 앞바퀴가 움직이게 되고, 앞바퀴에 부착되어 있는 날이 잔디를 깎게 된다. 하지만 이 장치는 바퀴를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효과적으로 이 장치를 이용하려면 더 큰 기어를 장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