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슈퍼컴퓨터센터의 전자부품제조분야에 종사하는 마이클 베일리는 누구보다도 모형제작을 좋아한다. 그는 ‘초고속 프로토타이핑’조립기를 가리키며 “이 장비들이 기하학적 정보파일을 읽어들여 3차원으로 투사해 보여주는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조립기 한 대가 레이저를 이용해 수백 겹의 종이를 자르고 붙이면 나머지 한 대는 분말 층으로 둘러싸고 색을 입힌다.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는 모형으로는 소행성 ‘에로스’와 광대한 사막 및 우림 지형 등이 있다. 베일리는 “이러한 모형을 통해 물체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꺼번에 관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과학자는 단백질 분자 모형을 보고 귀중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이 과학자는 분자 모형을 보기 전까지는 길고 얇은 박판형 단백질 조립형태가 어떤 모양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