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은 일곱 살짜리 스티브 우드무어를 8분 짜리 암송대회에 보냈는데 스티브는 2분만에 암송을 끝냈다. 스티브는 “그때 내가 재능이 있는 걸 알았죠.”라고 말한다. 현재 전자제품 세일즈맨인 42세의 스티브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말하는 사람으로 12년 동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분당 637단어를 내뱉을 수도 있다고 하니 초당 10개 이상의 단어를 말하는 셈이다. 현란한 혀 놀림으로 수년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는 필자가 스티브에게 도전해봤다. 암송할 내용은 169단어 짜리의 기사 본문으로 규칙은 간단했다. 스티브는 12시간의 연습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반면 이번에는 미리 내용을 볼 수 없었고 대신 필자에게는 연습할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스티브는 딱 한번 소리내서 읽어야 했기 때문에 단어를 놓치거나 발음을 잘못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필자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스티브는 내용을 22초만에 읽었고 결과는 분당 461단어를 말해 상당한 기록을 세웠다. 스티브에 의하면 연습만 약간 더 하면 14초 정도에 읽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필자의 기록은 형편없었다. 11번의 시도 끝에 내용의 절반을 대충 읽어가면서 겨우 26초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약 26초 안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