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제안. NASA가 다시 환호를 받고 우주프로그램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7가지

위기에 빠진 NASA
불행히도 덕트 테이프나 이산화탄소 필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휴스턴 기지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케이프 캐네버럴, 클리블랜드, 헌츠빌, 파사데나, 특히 수도인 워싱턴의 NASA 센터가 모두 당면한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

설립 43년이 지난 미국의 항공우주국 NASA가 이제 중년의 위기를 맞고 있다. NASA는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낸 주역으로서 전국의 어린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엔지니어링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미국의 수많은 중년들처럼 NASA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되찾고자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나 NASA는 현재 주된 프로젝트인 국제 우주정거장 건설에 약 1백7십4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어 엄청나게 초과된 비용 때문에 진흙탕 속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NASA에 들어가는 비용이 이만한 수치에서 끝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성 탐사 임무 세 개 중 두 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1999년 화성의 얼음층 조사가 목적이었던 마르스 폴라 랜더호는 화성표면에 살짝 안착했어야 하는데도 바닥으로 추락, 산산조각이 났다. 같은 해 화성 기후 위성인 마르스 클라이미트 오비터의 결과는 더욱 당혹스러운 것이었다. 마르스 클라이미트 오비터 위성은 어처구니없는 부주의한 실수로 화성 대기권에서 불타버리고 말았다. 엔지니어들이 항법수치를 피트(ft)단위에서 미터(m)로 전환하는 일을 깜박했던 것이다.

NASA는 현재 넓은 의미에서 임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신속하게 다른 임무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NASA는 20세의 유물로 남겨질지 모른다. 본지는 NASA의 임원들과 비행사, 우주정책 분석가, 민간부문의 주요 인사를 포함한 수십 명의 전문가들과 잇따라 회견을 가진 결과 NASA의 권위 회복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NASA가 ‘화성’이라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NASA 내부에서도 화성 프로젝트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화성’은 닫힌 문 뒤에서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막연한 목적지가 아닌 최고의 목표대상으로 선포해야 한다.

최근에는 NASA의 국장이 교체돼 목표를 재설정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전임자였던 다니엘 골딘은 작년 후반 10년에 가까운 재임기간을 끝으로 최고직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채근한 골딘이 항공우주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반면, 신임 국장인 숀 오키프는 엔지니어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예산행정가이다.

일부 사람들은 오키프가 예산관리부 부책임자였던 경험을 십분 발휘해 우주선 임무를 연간 6개에서 4개로 축소하고, 비행사와 엔지니어를 감원할 것이며 심지어 일부 NASA센터를 폐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열광적인 우주계획 지지자들은 NASA가 잃은 정치적 신임을 회복하는 데는 이러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 하원의 과학분과위원회 위원장인 세어우드 볼러트는 “오키프는 로켓에 대해 알만큼 아는 사람이며 예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NASA로서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사람을 두는 일이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하게 얘기를 해보자. 사실 골딘의 재임 기간 동안 NASA는 적지 않은 업적을 이루어냈으며 모두 최근 몇 년간 예산 증가 없이 해낸 일들이다. 우주정거장의 정시 착륙율은 23%에서 84%로 늘어났으며 171개 중 160개의 임무가 성공을 거뒀고 심각한 피해도 없었다. 무인우주선은 혜성과 소행성, 화성, 목성의 아름다운 광경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블랙홀과 떠돌이 행성, 폭발하는 별을 연구해 공상 과학소설 속의 이야기를 사실로 바꾸어 놓았다. 1999년 마르스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화성탐사에 들인 돈 2백 3십 5억 달러중 NASA가 실제로 잃은 돈은 약 5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장비일 뿐이다.

그러나 NASA는 돈보다 더 중요한 대중의 환상을 잃었다. 우주에 대한 최고의 전문기관임을 감안할 때 NASA는 자신이 ‘최고’라는 사실에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NASA의 전(前) 우주과학자이자 nasawatch.com을 운영하고 있는 키스 코잉은 “NASA에는 모두가 따라올 수밖에 없는 최고의 비전이 있다”고 강조한다. 본지는 기로에 서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NASA호(號)가 나아 가야할 방향에 대해 7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위기에 빠진 NASA
불행히도 덕트 테이프나 이산화탄소 필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휴스턴 기지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케이프 캐네버럴, 클리블랜드, 헌츠빌, 파사데나, 특히 수도인 워싱턴의 NASA 센터가 모두 당면한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

설립 43년이 지난 미국의 항공우주국 NASA가 이제 중년의 위기를 맞고 있다. NASA는 최초로 인간을 달에 보낸 주역으로서 전국의 어린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엔지니어링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미국의 수많은 중년들처럼 NASA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되찾고자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나 NASA는 현재 주된 프로젝트인 국제 우주정거장 건설에 약 1백7십4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어 엄청나게 초과된 비용 때문에 진흙탕 속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NASA에 들어가는 비용이 이만한 수치에서 끝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화성 탐사 임무 세 개 중 두 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1999년 화성의 얼음층 조사가 목적이었던 마르스 폴라 랜더호는 화성표면에 살짝 안착했어야 하는데도 바닥으로 추락, 산산조각이 났다. 같은 해 화성 기후 위성인 마르스 클라이미트 오비터의 결과는 더욱 당혹스러운 것이었다. 마르스 클라이미트 오비터 위성은 어처구니없는 부주의한 실수로 화성 대기권에서 불타버리고 말았다. 엔지니어들이 항법수치를 피트(ft)단위에서 미터(m)로 전환하는 일을 깜박했던 것이다.

NASA는 현재 넓은 의미에서 임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신속하게 다른 임무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NASA는 20세의 유물로 남겨질지 모른다. 본지는 NASA의 임원들과 비행사, 우주정책 분석가, 민간부문의 주요 인사를 포함한 수십 명의 전문가들과 잇따라 회견을 가진 결과 NASA의 권위 회복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NASA가 ‘화성’이라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NASA 내부에서도 화성 프로젝트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화성’은 닫힌 문 뒤에서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막연한 목적지가 아닌 최고의 목표대상으로 선포해야 한다.

최근에는 NASA의 국장이 교체돼 목표를 재설정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전임자였던 다니엘 골딘은 작년 후반 10년에 가까운 재임기간을 끝으로 최고직에서 물러났다.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채근한 골딘이 항공우주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반면, 신임 국장인 숀 오키프는 엔지니어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예산행정가이다.

일부 사람들은 오키프가 예산관리부 부책임자였던 경험을 십분 발휘해 우주선 임무를 연간 6개에서 4개로 축소하고, 비행사와 엔지니어를 감원할 것이며 심지어 일부 NASA센터를 폐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열광적인 우주계획 지지자들은 NASA가 잃은 정치적 신임을 회복하는 데는 이러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 하원의 과학분과위원회 위원장인 세어우드 볼러트는 “오키프는 로켓에 대해 알만큼 아는 사람이며 예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NASA로서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사람을 두는 일이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하게 얘기를 해보자. 사실 골딘의 재임 기간 동안 NASA는 적지 않은 업적을 이루어냈으며 모두 최근 몇 년간 예산 증가 없이 해낸 일들이다. 우주정거장의 정시 착륙율은 23%에서 84%로 늘어났으며 171개 중 160개의 임무가 성공을 거뒀고 심각한 피해도 없었다. 무인우주선은 혜성과 소행성, 화성, 목성의 아름다운 광경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블랙홀과 떠돌이 행성, 폭발하는 별을 연구해 공상 과학소설 속의 이야기를 사실로 바꾸어 놓았다. 1999년 마르스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화성탐사에 들인 돈 2백 3십 5억 달러중 NASA가 실제로 잃은 돈은 약 5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장비일 뿐이다.

그러나 NASA는 돈보다 더 중요한 대중의 환상을 잃었다. 우주에 대한 최고의 전문기관임을 감안할 때 NASA는 자신이 ‘최고’라는 사실에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NASA의 전(前) 우주과학자이자 nasawatch.com을 운영하고 있는 키스 코잉은 “NASA에는 모두가 따라올 수밖에 없는 최고의 비전이 있다”고 강조한다. 본지는 기로에 서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NASA호(號)가 나아 가야할 방향에 대해 7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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