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두 대의 파워를 내는 포드 ‘GT40’

1963년 엔조 페라리가 헨리 포드 II의 인수 교섭을 거절했을 때 자존심이 상한 포드는 경주용 자동차 부문에서 엔조 페라리에 일격을 가할 것을 선언한 적이 있다. 이 때 탄생한 것이 바로 500마력 짜리 ‘GT40 수퍼카’. 이 차는 1966년부터 69년까지 르망 레이스에서 경쟁차종들을 압도했다.

33년이 지난 2002년, GT40이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했다. 아직 시범모델이기는 하지만 포드는 최초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차체 길이와 높이만을 좀더 증가시켰을 뿐이다. 최초 모델과 같이 차체 중간에 탑재시킨 V8엔진은 두 대의 포르쉐 힘과 맞먹을 정도의 마력을 자랑한다. 포드는 성능상의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새로운 GT40은 르망 레이싱에서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컨셉카의 부품은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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