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사(Borax)’가 세제보다 더욱 넓은 범위에 쓰이게 될 것 같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엔지니어들은 이 무독성 백색 가루의 혼합체인 붕사가 수소를 함유하는,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성으로 악명 높은 이 가스를 저장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은 그 동안 연료 전지로 동력을 얻는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붕사는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이라는 시스템이 장착된 컨셉 미니 밴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붕사와 수소를 결합시켜 불연성으로 바꾸는 것은 아주 간단한 화학적 과정이다. 이 나트륨 붕소수소화물 가루가 미니 밴의 연료 시스템 속에서 물과 섞이면 연료 전지에 쓰이는 유리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도표 참조). 메탄올이나 가솔린을 쓰는 다른 연료 시스템과 달리 이 미니 밴은 대기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더욱 좋은 점은 이 붕사가 최고도로 압축된 에어 탱크보다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한다는 사실이다. 컨셉 미니 밴의 경우 연료 탱크 하나로 48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연료 전지 자동차보다 훨씬 먼 주행거리이다. 같은 힘을 내기 위해 현재의 방법으로 압축한 수소화물 탱크를 사용하려면 자동차의 화물칸 전체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물과 나트륨 붕산염이 부산물로 생기는데 이 물질은 사실 비누에 들어 있는 물질과 동일하다. 사용하고 난 가루는 저장 탱크에 모인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사는 쓰고 남은 나트륨 붕산염을 나트륨 붕소수소화물과 바꿔주는 주유 펌프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유조차가 수소를 함유하고 있는 붕사를 싣고 와 주유소에 공급하고 쓰고 남은 부산물은 정제 공장으로 다시 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수소는 화학 공장에서 첨가된다. 비누 성분이 있기 때문에 부산물로 손을 씻으면 아주 깨끗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