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거품으로 만든 자동차 범퍼

알루미늄 거품으로 만든 자동차 완충재가 등장했다. 언뜻 보기엔 쌀과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알루미늄 거품으로 만든 신소재 완충재다. 자동차 충돌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고강도이면서도 무게는 무척 가볍다. 충격 흡수력은 뛰어난데다가 가볍기 때문에 자동차 전면부 완충재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MIT대학이 실시한 충돌 실험에서는 충격 흡수력이 일반 소재에 비해 무려 6배나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재를 개발한 회사는 토론토 소재의 사이매트(Cymat)사 (사). 세라믹 입자를 알루미늄 용액에 섞은 다음 가스를 주입해 거품을 만든다. 거품은 알루미늄이 냉각할 때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사이매트의 CEO 마이클 릭은 다음과 같이 제조원리를 설명한다. 일반 우유를 입으로 불어 거품을 만들면 금방 사라지지만 초콜릿이 첨가된 우유는 그렇지 않습니다. 초콜릿 입자가 우유의 거품 형태를 그대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전미 자동차경주협회(NASCAR)도 올 여름부터 경주용 차에 신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충돌사고로 몇 명의 카레이서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대책에 나선 것이다. 윈스턴 컵 3회 우승자인 제프 고든(Jeff Gordon)도 놀라울 따름 이라면서 신소재를 반기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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