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테스트

몬타나 갈라틴 국립공원 해발 3,050m 높이. 속도를 높이고 앞으로 돌진하자 돌멩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올랐다. 구불구불한 지그재그 길을 올라 산 정상에 오르자 푸른 하늘에 록키산맥의 험준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졌다. ATV 2003년형 모델 시험장소로 이보다 더 적절한 장소는 찾기 힘들 것이다.

올해 출시된 ATV는 4륜 독립 현가, (스피디한) 4륜 구동, 완전 자동변속등과 같은 자동차 기술을 적용해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그중에서 가와사키의 프레리 650(6,999달러)와 캐논데일의 카니발440(6,995달러)이 돋보인다. 프레리650은 처음으로 ATV V트윈 엔진을 장착해 산악등반 시 최대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세계 최초의 인증 리어브레이크 시스템이 있어 깊은 진흙탕이나 눈길에서도 걱정 없다. 울퉁불퉁한 바위 길을 달리면서 차체의 흔들림에 대비했지만 274kg의 중량과 넓은 타이어 접지면, 조절 가능 리어 스프링(행정길이 17.8cm)이 충격을 훌륭히 흡수한다. 대형 V트윈 엔진은 회전속도가 아무리 높아도 충분한 동력을 제공한다. 또한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압축압력을 이용한 전자 제어 브레이크 시스템이 속도를 늦춘다. 사실 거의 브레이크에 손을 댈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핸들에 달린 레버를 조작하면 전륜으로 동력을 모두 전달, 진흙탕 오르막길에도 안성맞춤이다. 얼핏 카니발440의 432cc 단기통 4행정 엔진은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DOHC 4밸브 전작식 연료 분자시스템이 고성능을 보장하며 출력 향상을 위한 수냉식 냉각시스템도 뛰어나다. 사실 172kg의 알루미늄 차체는 33마력이라는 놀라운 힘을 자랑한다. 서스펜션은 후방 서스펜션의 완충작용 거리는 25.4cm로 험한 지형뿐 아니라 높은 경사도의 지그재그 지형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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