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필름과 디지털 사진술은 적어도 한 가지 방식에서 유사성을 띈다. 둘 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수백만 개의 소립자를 사용한다는 점. 그러나 필름의 경우에는, 그 입자들이 화소, 즉 픽셀이 아니라 할로겐화은 입자 감광유제(silver halide crystal)라는 점이다. 다른 차이점: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한 가지 크기의 픽셀만 사용한다. 그러나 필름 감광유제는 크고 작은 두 가지 크기를 사용한다. 필름의 은입자는 빛에 반응하여 필름에 침전물을 남긴다.
침전물의 크기에 따라, 작은 입자들은 빛을 덜 반사하고 따라서 밝은 환경에서 이미지가 씻겨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크기가 큰 은입자는 빛을 반사하는 경향도 커서 어두운 배경에서 좀더 상세한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후지사에서 선보인 6.2 메가픽셀 슈퍼 CCD SR 은 다양한 크기의 필름 은입자를 본뜬 최초의 이미지 센서이다. 310만개의 큰 화소와 역시 310만 개의 작은 화소를 사용한 것. 서로 다른 크기의 두가지 화소들이 매트릭스에서 한 쌍을 이룬다. 그 결과 이미지의 디테일이 향상되었으며 6.2메가픽셀이미지 센서지만 포켓용 카메라에 알맞게 크기도 소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