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스릴

롤러코스터(회전놀이기구)를 탄다는 것은 스릴만점이기는 하지만, 자칫 건강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

최근 일본 시바 의과 대학의 도시오 후쿠다케가 이끌고 있는 의료팀은 며칠 동안 계속되는 악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24세 여성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후지야마 놀이동산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롤러코스터(높이 78m, 시속 130km)를 타고 난 이후부터 두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환자의 MRI 시험 결과, 환자의 두뇌 표면에 응혈이 있음이 밝혀졌다. 자칫하면 졸도나 뇌사상태, 혹은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의사들은 이 젊은 여성이 과거에 특별히 두통 병력이 없어 응혈의 원인을 롤러코스터 탓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이런 유형의 사례는 모두 세 건이 보고된 바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결국 사망했다. 후쿠다케는 이러한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응혈이 생기는 현상은 물론 흔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후쿠다케는 이러한 가능성은 항상 생길 수 있다면서 놀이동산의 관리자들과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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