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안’이 하나의 산업으로 떠오른 것은 불과 몇 년새. 인터넷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다.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인 개방과 공유는 정보관리라는 측면에 정면으로 배치돼 정보보호 차원에서 보안산업발전을 촉진했다. 해킹의 위협과 정보유출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물론 기업, 단체 등도 내부보안에 대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산업의 발전은 정보보호 분야의 성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전제조건도 바로 보안이다.
최근에는 무선인터넷에 대한 보안이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 떠오르면서 관련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올해 보안업계의 최대 이슈는 보안서비스의 다각화. 이에 따라 업계는 방화벽, 인증서버, 침입탐지시스템의 솔루션 판매는 물론 보안전체에 관한 관리운영까지 대행하는 등 보안서비스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분야로 떠오른 보안산업. 본지는 보안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안업체 특집기사를 마련, 우리 나라 보안사업의 첨병으로 뛰는 보안업체를 소개한다.
‘시큐어소프트 수호신’국가정보원으로부터 K4E 인증받아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보안솔루션 SecureCA, SAFEsuite, 보안컨설팅,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보안전문회사. 특히 국내 최초로 국산 방화벽인 ‘수호신’을 출시,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보안컨설팅과 데이터 센터, ASP 사업자들에게 보안을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e-시큐리티 프로덕트 포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설립이래 정보보호업계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판매, 홍보, 마케팅으로 인정받으면서, 업계 최초로 98년 한국정보보호센터와 국가정보원에서 각각 K4와 K4E 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 현재 국내 보안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K4E 등급은 정보보호센터에서 심사하고 인증하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 등급의 하나로 K4 등급에 암호화(Encryption)가 추가된 보안 평가등급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사업가인 손정의씨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던 시큐어소프트는 다른 업체와 달리 유난히 상을 많이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이 회사의 수호신은 지난 99년 방화벽 부문 고객만족 1위 수상과 더불어 서울경제신문과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세기 한국의 100대 기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큐어소프트는 사이버뱅킹, 쇼핑몰 등 사이버 상에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됨에 따라 공개키 기반구조인 PKI 등의 인증보안 솔루션을 이번 달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보안시장의 트렌드가 핸드폰 등의 무선통신 보안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노하우를 이용하여 통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무선보안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5년까지 정보보안컨설팅 사업의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세에 있음을 감안, 시큐어소프트는 이에 대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업체와 마찬가지로 시큐어소프트도 해외진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 현지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핵심기술을 키우고 전방위적 마케팅을 통한 전략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내년 매출액을 약 4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중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홍선 사장은 “선도적인 기술과 전문적인 인력, 포괄적인 보안컨설팅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체계화된 전략적 기술제휴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최적의 기술과 제품,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울림 정보기술 시큐어웍스 2.0 해외시장 진출
보안솔루션 업체인 어울림 정보기술(대표 장문수)은 방화벽분야에서 매출 1위를 고수하는 업체. 지난해 43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120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울림의 방화벽 서버시스템은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태국정부 협력업체로 지정돼 태국 네텍사에 방화벽을 수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 자사의 보안솔루션인 방화벽‘시큐어웍스 2.0’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출 규모는 약 10억원.
보안업체의 가장 큰 영예는 자사의 솔루션이 정부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것.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 7월 13일 국가 인증기관인 국가정보원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큐어웍스에 대한 K4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어울림정보기술의 시큐어웍스 2.0에 대한 K4인증은 올 2월 새로 개정된 정보통신망 침입차단시스템 평가기준에 의한 첫 번째 인증이다. K4는 공공기관의 납품 인증기준.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필수적으로 K4 등급 이상의 방화벽을 설치해야 한다.
어울림이 생산하는 시큐어웍스 2.0은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전문 백신인 V3 Warp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바이러스를 수시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기능을 추가시켰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유해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유해사이트 DB를 매주 제공, 항상 최신의 DB로 유해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시큐어웍스 2.0은 솔라리스 X86에서 국내 최초로 인증된 제품으로 일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하드웨어의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시큐어웍스 2.0 이외에도 하드웨어 일체형인 시큐어웍스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해 통합보안관리 시스템인 ESM(Enterprise Security Manage
-ment)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시큐어웍스 어플라이언스는 대규모 네트워크 중심의 중, 소규모 네트워크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기업의 전자상거래에 설치가 가능한 제품.
이 회사의 이병현 이사는 “시큐어웍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과 필리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미국시장진출은 현지법인을 통해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어웍스 2.0에 이어 어울림은 시큐어웍스 3.0과 가상사설망인 VPN, 시큐어웍스와 상용IDS(침입감지시스템)를 연동한 통합보안시스템과 메일보안시스템을 차기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어울림측은 “우리나라의 보안분야기술은 G7안에 들어갈 정도여서 앞으로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동남아 시장을 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넥스테크놀러지 다양한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개척
98년 보안전문인력의 절대부족 상황에서 전문인력 양성과 제품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던 세넥스테크놀러지(대표 남궁 종). 세넥스테크놀러지는 토탈 정보보안 솔루션 제공이라는 자체 슬로건을 생성, 이에 맞는 다양한 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은 다양한 것이 특징. PC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인 ‘ASSURE X-Filer‘,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인 ‘컴지기’그리고 외부차단 시스템인 ‘방패순’, 침입탐지 시스템인 ‘Session Wall 3’과 인터넷 접속관리 소프트웨어인 ‘인터넷 트레이스(IT)’등이다. 남궁 종 사장은 이만큼의 자체 신제품 개발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라고 말한다.
ASSURE X-Filer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불법침입자들에 의한 PC파일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파일 암호화를 지원하는 워크 그룹용 PC보안 소프트웨어. 지난해 국내 모 항공회사의 예약용 웹서버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되었으며, 작년 11월 증권거래소의 채권업무 시작과 함께 102개의 ASSURE X-Filer가 납품되기도 해 우수한 제품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세넥스가 이룬 쾌거 중의 하나는 인터넷 유해 사이트 방화벽인 ‘컴지기’를 개발한 것. 컴지기는 파일폴더에 암호화 기능을 접목시켜 PC사용자가 유해한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건전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고 기록은 남겨, 유해 사이트에 다시 접속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차단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만 있으면 청소년들이 부모 몰래 음란물에 접속하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남궁 사장은 “기존의 제품들이 인터넷 음란물을 차단하는 기능을 지닌 것에 비해 컴지기는 음란사이트를 아예 봉쇄하고 정보를 위탁 관리해주는 인터넷 금고역할을 한다”고 자랑한다. 실제로 컴지기는 직원들이 증권, 게임, 음란사이트에 얼마나 접속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다량의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세넥스측은 침입차단 시스템 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라고 보고 침입탐지 시스템과 PC보안시스템에 중점을 맞춰 ‘Session Wall 3’와 ‘IT’를 개발했다. Session Wall 3는 특정 네트워크를 가로지르는 모든 TCP/IP 트래픽에 대해 통제와 모니터링, 리포팅, 정보사용자 감시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 IT는 인터넷과 PC통신 접속 발자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무분별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남궁 사장은 해외진출과 관련 “현재 미국과 일본이 ASSURE WEB CA서버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은 군부대 내에 설치하기 위해 컴지기와 IT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넥스는 중국어판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남궁 사장은 사업다각화에 대해서도 “휴대폰의 LCD-TFT 액정개발과 네트워크 장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인터넷 보안 어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 B2B와 B2C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정보보호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국내 최초의 홍채인식 보안제품 선보여
LG전자가 추진하는 보안분야는 크게 보안솔루션 사업과 바이오메트릭스 분야인 홍채인식시스템 개발분야로 나뉜다. 그동안 보안솔루션 사업분야에 진출하지 않았던 LG측은 지난 4월, 인터넷환경에서 외부 침입자는 물론 내부자에 의한 시스템의 정보오용을 방지하고 침입시 접속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IDS솔루션 제품인‘SafeZone’을 개발, 출시했다.
LG전자의 SafeZone은 비정상적인 방법이나 오용된 사용방법 즉, 흔히 말하는 해킹으로부터 네트워크상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속, 침입, 네트워크 서비스 방해 등을 탐지하게 된다. SafeZone은 침입시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유연성을 가지고 보안성을 확보해 주는 제품. 특히 세션 종료와 SMS(Short Message Service)기능으로 침입자가 시스템에 피해를 입히기 전에 발견, 접속을 종료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준다.
LG전자의 디지털 시스템 솔루션 사업부 마케팅팀장인 장종화 부장은 “Safe
Zone의 침입탐지 엔진은 UNIX 기반에서 작동하고 관리콘솔은 JAVA로 개발되어 사용자 환경에 따라 변환이 뛰어나 침입탐지 시스템과 일체형으로, 또는 리모트 관리기능에 분리형으로 구축될 수 있어 운용과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feZone은 또한 공격내용의 기록관리가 가능해 해킹 시도시 해커의 활동 내역을 일일이 저장해 침입자의 공격형태와 패턴을 기억, 향후 대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지녔다. LG측은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인터넷 보안사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것을 자임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80억원.
LG가 야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또하나의 사업은 홍채인식 시스템 개발. LG는 신분확인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정보사회에서 최근 암호나 비밀번호 대신 사람마다 모양을 달리하고 있는 홍채의 특징을 이용, 신분확인을 함으로써 위조를 방지하는 바이오메트릭스분야로 뛰어들었다. 사람의 홍채는 260여가지의 개별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한 번 형성된 홍채 패턴은 평생토록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도의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어 앞으로 홍채인식 시스템의 시장성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LG는 홍채등록기‘EOU2200’과 홍채인식기‘ROU2200’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EOU2200은 홍채이미지를 등록, 코드를 생성해 DB를 관리하며, 리모트와 등록코드를 전송하고 로그파일 수신으로 보안관리 기능을 가지고 있다. ROU2200은 서버에서 전송된 홍채코드를 저장, 인식기에서 확보한 홍채와 비교해 도어 록을 제어하며, 등록 서버가 다운된 경우에도 독자운영이 가능하다.
통계상 홍채의 오인식률은 다른 인체인식보다 훨씬 낮은 편. 장종화 부장은 이와 관련 “홍채의 오인식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생체인식 솔루션 중 가장 낮은 수치에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또는 기업 등에서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높은 인식률에도 불구하고 생체인식 관련 공인기관의 공인인증의 절차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작년 12월 홍채기술을 도입해 올해 이 분야에서만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데이콤
보라 시큐어넷 서비스
데이콤(대표 정규석)은 지난 3월 ‘보라 시큐어넷’이라는 인터넷 보안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초 세계 유명 사이트들이 해커들의 공격을 한창 받고 있을 무렵이다.
보라 시큐어넷은 저렴한 설치비와 월 이용료만으로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 네트워크 보안 아웃소싱 서비스로서, 인터넷 보안장비의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주요 고객 층으로 하고 있다.
보라 시큐어넷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2천여 만원에 이르는 방화벽 및 관련장비 설치비와 운영요원 인건비 등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야만 했다. 또한 이러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보안장비가 사후 관리소홀로 인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보라 시큐어넷은 1백만원의 설치비와 월40∼60만원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보안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막대한 초기비용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줌은 물론 추가비용 없이 새롭게 등장하는 해킹기술 등 보안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관리와 방화벽 소프트웨어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데이콤측은 보라 시큐어넷 서비스가 보안아웃소싱 서비스인 만큼 그 어떤 서비스보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콤은 올 초 미국의 방화벽 장비제공 업체인 와치가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와치가드사는 현재 미국의 GTE, 일본의 IIJ사 등에서 채택한 방화벽 장비업체로, 지난해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IDC가 선정한 가장 시장성 있는 방화벽 장비업체다.
보라 시큐어넷의 서비스는 미국 워치가드사의 방화벽 장비인 ‘FireBoxⅡ’를 설치, 해당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보안정책을 수립하고 전문‘보안운영 센터(NOC)’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보안운영센터는 방화벽의 설치와 원격운영, 보안컨설팅을 통한 보안정책 수립,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보안위험에 대한 경고 및 대응과 리포팅 그리고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따라서 보안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빠르고 철저히 대응할 수가 있다.
데이콤은 최근, 가상사설망인 IP VPN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IP VPN서비스는 인터넷의 고유특징인 오픈네트워크에 의한 데이터의 비밀성과 무결성의 보장을 위해 IPSec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흐르는 데이타를 암호화하는 것으로 향후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통신서비스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유망 인터넷 사업분야이기도 하다.
김기준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인터넷 산업의 발전속도는 대단하나 보안에 대한 인식과 설치, 운영비용 그리고 IT 전문인력의 부재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들은 보안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터넷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보안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트젠
국내 지문인식 사업선도
열쇠에서 비밀번호, 암호에 이르기까지 보안의 개념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계속 바뀌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암호도 도용당하는 시대. 안전을 담보로 하는 보안은 이제 사람마다 다른 인체의 특성으로 안전을 약속받는 바이오메트릭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바이오메트릭스에 관한 보안방식의 생체인식 보안분야는 이제 일상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올 전망이다.
지문인식 하드웨어에서 알고리즘 기술 및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지문인식 업체 니트젠(대표 안준영).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적인 생체인증 솔루션 개발업체로 널리 알려진 시큐젠의 자매회사다.
니트젠이 공급하고 있는 솔루션은 모두 세 분야. 기업용 툴 킷과 개인용 솔루션, 그리고 주변기기 등으로 나뉜다. 특히 니트젠이 자체 개발한 기업의 지문인증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툴 킷(Software Developer’s Kit-SDK)은 반응이 좋아 최근 인기가 매우 높다. 지문인증 SDK는 데스크 탑과 클라이언트/서버, 웹 SDK 등으로 나뉘어 지문인증 프로그램 및 인증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기존의 시스템에도 쉽고 빠르게 적용이 가능해 현재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당한 수요가 예측된다.
니트젠은 개인용 PC와 다중 사용자 환경 등 기타 보안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시큐데스크 탑2000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소규모 네트워크의 경우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관리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니트젠이 야심을 가지고 개발하는 또하나의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PC 주변기기 솔루션. 지문인식기인 아이디 햄스터(EyeD hamster)와 지문인식 모듈이 장착된 아이디 마우스(EyeD mouse), 그리고 아이디 키보드(EyeD keyboard)가 바로 그것. 특히 아이디 마우스는 99년 미국 라스베가스 컴덱스쇼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서철교 이사는 “니트젠의 기술은 보안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과 거부감이 없는 점이 특징”이라고 자랑한다. 최근 한 금융기관에서 니트젠의 지문인식 모듈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니트젠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니트젠은 이렇게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세계적 투자은행인 H&Q로부터 7백 5십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서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자신과 동일지문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는 약 10억 분의 1 미만으로 지문인식모듈은 향후 생체인식 보안분야에서 많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니트젠은 올 연말까지 해외를 포함해 모두 1천 2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코코넛
정보보안 아웃소싱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펜타시큐리티 그리고 데이콤 인터내셔널이 공동투자한 정보 보안서비스회사. 단순한 보안솔루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침입탐지, 차단, 안티바이러스, 통합콘솔에 의한 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안클리닉, 정보보안 컨설팅, 시큐리티 플랜트 판매, 재해 복구 지원서비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코넛측은 보안에 관해 벌이고 있는 사업의 범위가 그 어느 업체보다 넓다고 말한다.
실제로 보안의 범위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러나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이렇게 셀 수도 없는 보안을 혼자서 해낼 수는 없는 일. 인터넷을 통한 정보유출이나 해킹발생시 기업경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사이버 뱅킹,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게 보안은 이미 필수적인 것을 지나 하나의‘골칫거리’로 여길 정도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광범위한 지원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정보보안 문제를 외부전문 업체에게 위탁하고 있는 실정. 인터넷 관련 기업들은 보안에 소모적인 시간과 자원을 아끼고 코코넛은 정보보안의 아웃소싱을 책임지는 것이다.
현재 국내 유명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중인 코코넛은 올 초 KIDC(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KIDC 입주업체들의 보안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서버호스팅업체 인터넷 제국 등과의 제휴를 통해 서버와 보안 그리고 백업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OSFS(원스톱 프리서비스)’를 출범시키는 등 자사의 비즈니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코넛은 이와같이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규모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있다. 코코넛은 지난 달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5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인터넷 비즈니스분야에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개척하기로 합의하는 등 자본유치에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조석일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묻는 질문에 “현재 목표국가의 시장분석과 위험요소 및 기회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코넛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백업업체인 지오이네트와 제휴, 캐나다의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의 경우 텐진지역에 IDC 건설을 계획중인 진빈전자와 사업제휴를 하기도 했다.
코코넛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IDC 시장에 대해 조 사장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운영상의 인프라를 갖춘 코코넛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IDC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코넛은 서비스질의 향상과 차별화를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코코넛의 장기적인 경영목표로 “국내 제일의 서비스제공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영역의 확대와 서비스 내용의 다양성 확충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 시큐리티
무선 PKI 솔루션
국내최초로 무선 인터넷 보안기술 개발을 착수한 MI 시큐리티(대표 이일수)가 무선 인터넷 상에서의 보안을 담당하는 무선 공개키 기반구조(WPKI) 솔루션인 ‘WINGS(Wireless Inter-Net Global Security)’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결제나 전자상거래와 같이 개인 정보를 이용한 서비스에 있어서는 개인정보의 보호는 필수적이며, 이러한 개인정보는 공개키 기반구조(PKI)를 이용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WPKI는 유선에서의 PKI와 달리 무선환경이 가지는 여러 가지 제약 조건으로 인해 구축이 까다로운 편.
이번에 개발한 WINGS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용자 단말기 측에서 PKI 기능을 수행하는 WINGS/Handset 모듈과 응용서버측에서 PKI 기능을 수행하는 WINGS/CP, 세번째로 유선망과 무선망 간의 효율적인 상호운용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WINGS/Portal 등이 그것이다. WINGS는 공개키와 개인키를 이용한 데이터의 암호화와 복호화를 통해 통신 데이터의 기밀성을 제공하고, 해시함수와 전자서명을 통해 무결성과 무인봉쇄 기능을 이용해 모든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게 된다.
WINGS는 전자서명 알고리즘으로 국내표준인 KCDSA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RSA, DSA 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국외의 다른 제품들과도 상호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에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단말기의 제한된 성능을 고려해 무선 단말기 측의 부하를 최소화하는 프로토콜을 적용함으로써 무선인터넷에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 정재윤 개발팀장은 “WINGS는 보안요구 사항에 필요한 각각의 기능을 모듈화하여 기능별로 그 층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향후 급변하는 무선인터넷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MI 시큐리티는 이 제품을 국내의 한 이동통신사업자에 납품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의 컨텐츠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MI시큐리티는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질 것에 대비, 현재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최대 장비생산업체인 중흥통신과 함께 보안솔루션을 개발해 아시아 B2B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