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대로 설계하는 세상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인 설계 프로그램 「스마트 플랜」.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하는 일은 지금까지 일부 부유층들만이 할 수 있었으나 이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플랜은 기존의 주택 설계 프로그램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주택 설계 프로그램들은 건물의 2차원 평면도와 3D 영상을 제공하는데, 설계도를 수정하려면 평면도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플랜은 3차원 영상에서 직접 설계도 수정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벽, 문, 창문 등 스크린 상의 물체들은 단지 그림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테이터와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지붕을 그리면 프로그램이 지정된 코드에 따라 자동으로 구조 분석을 실행해 준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될 스마트 플랜은 기계적, 전기적 시스템도 통합하게 될 예정이다.

스마트 플랜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햄 카운티에 있는 빌드넷사가 개발했다.
빌드넷사는 전자상거래 회사로서 건축업체와 부품제조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참여, 회계, 주문, 재고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획기적으로 가격을 낮추려 한다.

빌드넷사는 “집 한 채를 지을 때마다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 총 공급가액의 35%나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만일 스마트 플랜이 성공하면, 스크린 상에서 자동으로 외벽을 세우고 무너뜨리면서 골조를 세우고 도면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알아서 재료를 주문하고, 지불도 하며, 배달일자를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스마트 플랜은 빌드넷사의 웹사이트 www.imi-imv.com/SmartPlan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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