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난로에 땔 장작을 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통나무와 불꽃 무늬가 새겨진 가스 난로를 보면 언제나 진짜 나무 난로처럼 보이고, 알루미늄판은 삼나무 판처럼 보인다. 한번은 트래비스 인더스트리즈 직원들이 3개의 진짜 나무 난로 옆에 새로 나온 가스 난로 ‘로피’를 놓고, 4개의 난로에 모두 불을 붙인 다음 가스 난로를 지목해 보라고 했다. 필자는 자세히 관찰한 후에서야 겨우 로피를 구별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스 연소기에는 속이 텅 빈 한 개의 긴 금속관이 들어 있다. 그러나 로피와 엑스트라올디너리에 사용된 트래비스의 신제품인 엠버 파이어 연소기에는 금속관 대신 세라믹 섬유 바닥에 뚫린 수십 개의 구멍으로부터 불꽃이 나온다.
세라믹 섬유 바닥이 점차 달구어지면 그 구멍은 빨갛게 빛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무 불씨처럼 보인다. 연소기 표면에 공기가 더 공급되면, 노란 불꽃이 활활 피어 오른다. 그 불꽃이 손으로 새긴 세라믹 섬유 통나무 그림에 부딪히면서 통나무들이 빨갛게 달아 오른다.
정교한 열교환 시스템은 난로의 배출구로부터 받아들인 열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건물 안으로 전달하며, 밀폐식 연소실 설계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시켜 준다. 배기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가운데 배기구로 가스가 배출되는 동안 외부로부터 공기를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