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2002년형‘익스플로러’는 정통적인 형식의 SUV 차량 중 최초로 완전 독립형 후방 서스펜션을 장착한 모델이 될 것이다. 한편, 새턴의 2002년형 SUV는 무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 신기술이 자동차에 처음 적용되는 기술들은 아니지만, SUV 차량으로 봐서는 커다란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립형 서스펜션은 2002년형 모델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것으로 속이 비지 않은 강체의 뒤 차축을 채용하여 최저지상고를 무려 17.7㎝나 낮췄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프레임에 구멍을 뚫어 차축이 이 구멍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후방 차동 장치를 장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 공간도 넓어졌으며 옵션으로 뒤에 3열 시트를 장착할 수도 있다.
새턴사가 치열한 SUV 시장에 처음 진입하며 내놓은 새 모델도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이 회사의 다른 차량에서 채택한 합성 측면 패널을 SUV에도 적용시켰다. 이 패널은 충격과 손상에 매우 강하지만, 위로 올려서 여는 타입의 뒷문은 여전히 강철로 돼있다. 특히, 혁신적인 것은 직경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두 개의 풀리와 이 사이를 움직이는 강철 벨트로 구성된 무단변속기다. 이 무단변속기는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 소형차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 출시한 혼다의 시빅이 이를 채용했다. 이 무단 변속기는 연비를 약 10% 정도 향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