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타호호(湖) 인근 주민들은 바다에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해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리학자들은 경고한다. 시애틀 근처의 워싱턴호와 캘리포니아의 엘시노레호, 샐턴해를 비롯한 규모가 큰 다른 호수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호수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바다에서처럼 강력한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바다대학 지구물리학자인 리치 슈베커트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고 경고한다.
슈베커트와 함께 일본 지질조사원 소속 지구물리 학자들과 네바다 지진관측소 소속 학자들이 제작한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타호호에서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9m 높이의 파도가 하루 종일 인근 마을을 덮칠 수도 있다.
호수 근처 늪지대를 조사하고 있는 슈베커트와 네바다대학 해양 지질학자 봅은 호수에서도 해일이 발생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는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이 표본에는 해일 때문에 내륙으로 떠 밀려왔을 것이라 짐작되는 고대 해안의 자갈과 모래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