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구표면의 약 10퍼센트 정도만 점유하고 있지만, 그 중 많은 수가 여전히 불안정한 지대(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다 하더라도)에 살고있다. UN 국제자연재해 감소위원회의 지원으로 국제 지각 조사위원회가 지구 전체의 지진위험지역을 나타내는 ‘지진위험지대 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했다.
지난 7년 동안 5백 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이 지도의 제작에 힘을 쏟았다. 이 지도에는 이전에는 없던 아프리카지역이 포함되는 등 상세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제작자들은 기존의 위험지대 지도를 포함해 최근의 지진기록과 해당 지역의 역사자료(심지어 약 2천년 전의 중동지역 역사까지도)를 모두 통합해 제작했다.
이 지도의 자료는 낮은 구조물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힘인 지면가속도가 높이 증가하는 확률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자료가 개발도상국과 같은 지역의 새로운 건축법 제정 등에 이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자료의 흥미롭고도 놀라운 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도시의 절반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