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악 파일을 찾아 힘들게 인터넷을 검색해 몇 시간씩 다운받는 것마저도 이젠 슬슬 귀찮아진다. 다행히 이런 불편을 덜어줄 디지털 뮤직 판매기가 곧 음반 가게에 등장할 듯하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몇몇 음반 가게에서는 고객들이 자신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에 음악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는 자동현금인출기(ATM) 모양을 지닌 ‘뮤직텔러’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TC 뮤직사에서 만든 이 뮤직텔러는 홍보용 무료 음악과 곡당 요금이 계산되는 유료 음악 등 90여 곡을 제공한다. ETC 뮤직사의 현재 목표는 고객들이 이 서비스 기기를 통해 일분 동안 6-7곡 가량의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뮤직텔러를 이용하면 집보다 훨씬 편리하고 빠르게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자신만의 CD를 만들거나 직접 CD 굽는 수고를 덜고자 하는 사람에겐 편리하다.
앨범에 수록된 곡 전체가 일분여 만에 휴대용 MP3 플레이어에 전송되기 때문이다.
휴대용 플레이어에 저장 공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MP3 플레이어를 갖고 있지 않다면, 일단 자신의 가상 공간에 음악을 저장한 후 나중에 복사해도 된다.소비자의 반응이 괜찮고 사업도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음반 가게 진열장에 전시될 CD들도 과거 플라스틱 레코드판처럼 사라질 듯하다. 언젠가는 이 음악 ATM 기기들이 CD 전시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