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LCD 화면을 손으로 세게 누르면 누른 곳에서 물결이 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화면이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생긴 물결은 잠시후 사라지지만 액정을 너무 세게 누르면 손상이 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유기적으로 혼합된 고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쓰면 이러한 문제점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OLED를 사용하면 좀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LCD보다 더 많은 빛을 발하지만 스스로 발광을 하므로 오히려 전력은 덜 소모된다.
OLED는 이미 자동차 스테레오나 핸드폰 등 출력이 낮고 크기가 작은 화면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번에 한 줄의 픽셀을 처리하는 이런 ‘패시브 매트릭스’ 화면은 올 컬러의 동영상을 위해서 고안된 것은 아니다. 올 컬러 OLED 화면은 각 픽셀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액티브 매트릭스’ 방식에 더 적합하며, 코닥과 산요측은 이를 2002년경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올 컬러 OLED와는 또다른 세 가지 형태의 OLED 화면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에는 필라델피아의 유니버셜 디스플레이사가 투명 OLED를 생산한다. 이 OLED는 유기분자가 투명 도체인 ITO(인듐 틴 옥사이드)의 층과 층 사이에 있다. 아주 밝은 장소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자동차 앞 유리에 지도를 오버랩해 보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형태의 OLED는 금속성 호일이나 플라스틱처럼 휘는 화면이다. 이 디스플레이의 발광 유기분자들은 휘는 성질의 기판 위에 도포되어 있다. 포스터처럼 둥글게 말 수 있는 이 OLED가 출시되기에 앞서 기술 개발자들은 습기로 인한 손상의 방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픽셀에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의 유기체가 다같이 결합되어 있는 OLED가 있다. 이 다이오드는 색들을 모아 픽셀 한 개로 모든 색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보다 높은 고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