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 연구서에서는 지구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원인을 태양 때문이라고 제기해 학계의 흥미를 끌고 있다. 지구 온도와 태양 주기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아일랜드의 아르마 천문대에 따르면, 태양의 주기는 보통 11년인데, 1795년 이후부터 태양의 주기가 점차 짧아졌으며, 그만큼 지구의 온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구서가 발표된 후,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 연구서의 저자인 존 버틀러는“과거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지구 온난화가 전적으로 태양의 주기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태양의 주기가 지구 온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버틀러의 연구 결과는 해들리 기상예보연구센터가 새롭게 만든 기후 모델과 일치한다. 이 컴퓨터 모델은 기후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자연과 인간 양쪽 측면에서 연구한 최초의 모델로, 지금까지 개발된 기후 모델 중 가장 정확하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이 모델을 참조하면 온도 변화를 더욱 민감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델에 따르면, 1945년 이전에 있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태양의 주기 변화였지만, 1970년대 이후 지구의 온도가 급속히 상승한 주요 원인은 화석연료의 사용 때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