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자인 카르멘 페르난데스는 아파트를 떠나기 전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 길을 자세히 기억해 두는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테스트하고 있는 새로운 GPS 장치 덕분에 그런 습관에서 해방되었다. 이 장치의 Braille 키패드를 이용해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녀가 걸어갈 때 방향을 안내해 준다. “이젠 어딜 가든 집에 쉽게 돌아올 수 있어요.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덕분에 우리 동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장치의 전망은 밝지만 개선될 점이 있다. 고층 빌딩들이 위성 신호를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필요한 도시에서는 GPS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추가 GPS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서 셀룰러 모뎀을 통합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록 현재의 기술이 완벽하게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자유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아마 곧 택시운전기사에게 방향을 알려줄 날이 오겠죠”라고 페르난데스는 말한다.